‘지역문제를 주민이 직접 해결한다’는 프로젝트, ‘춘천 소셜리빙랩’에 최종 선정된 13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중순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보고회를 준비해야 하는 팀들의 준비상황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 

“우린 조금 느릴 뿐, 기다려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경계선 지능이란 ‘장애와 정상의 중간’이란 뜻이다. 지능지수로는 71~84 정도에 해당되고 발달지체와 일반인 사이에 약 13%의 발생률을 보인다. 전국 80만명 가량이 이에 속하고 평균 한 반에 세 명 가량 있다는 뜻이다. 발달이 느리거나,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거나, 이해력 부족으로 학습능력이 좋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경계선 지능일 가능성이 있다. 지능검사를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학생들에 대해서는 발달이 느린 점을 인정하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또 안전한 공간에서 협동적인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여는 써클’을 진행하며 자신을 이야기하는 학생들.
‘여는 써클’을 진행하며 자신을 이야기하는 학생들.

이러한 일을 진행하는 소셜리빙랩 ‘별 그대’ 실행 팀은 대한성공회 춘천나눔의집 주축으로 하혜정·최정희·정재학·이수미·강민찬·조승빈 씨 등이 ‘이끔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겨울방학 중 4주간 13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체 놀이, 자기표현, 일상생활기술 증진, 팀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학생들을 이해 없이 대하면 오해도 생기고 좌절감도 생겨 학교에서 적응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타인 또한 이해하게 된 학생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본인은 물론 가족, 학교, 지역사회의 이해 폭이 넓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름방학에도 학생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는 여름방학은 고교생뿐만 아니라 중학생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별 그대’ 실행 팀은 앞으로도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조금만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상처 없이 학교를 다니고 사회일원으로서 우뚝 설 수 있는 별보다도 아름다운 그들을 위해. (문의: 대한성공회 춘천나눔의집 ccnanum@daum.net)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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