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문화재단, 방향과 방법 모색 위한 포럼 개최
“예대 졸업자라고 다 창의적이진 않아 … 고민 필요”

춘천의 문화예술 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지난달 28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문화예술교육, 한걸음 더 나아가기’라는 주제로 ‘제30차 지역과 문화포럼’을 열고 학교에서의 창조예술교육 방향과 방법을 모색했다. 

최 이사장은 “교육현장과 예술의 현장에 모두 있으면서 제자를 육성하기도 했다”면서 “예술인이 교육에 참여하는 방향을 위해 포럼에서 유의미한 정책 제안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몸짓’극장에서 춘천시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의 방법을 모색하는 포럼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홍성순·김미경·김영삼·김병철·박상혁·변자영 토론참여자.
지난달 28일 ‘몸짓’극장에서 춘천시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의 방법을 모색하는 포럼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홍성순·김미경·김영삼·김병철·박상혁·변자영 토론참여자.

포럼은 서울시교육청 김영삼 장학사의 ‘마을과 학교에서 문화예술적 삶을 배우다’라는 주제의 발제로 시작됐다. 김 장학사는 “교사와 예술인, 다른 생태계에 속한 서로를 먼저 이해하는데 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생활범주에 속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 생기는 갈등을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한다. 서울은 현재 중학교 1학기 이상 협력종합예술활동이 편성·운영되고 있다. 이는 교육과정을 예술 수업과 연계시키고 관은 학교를 지원하고 예술인은 강사로 참여하는 민·관·학 등이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고등학교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창의교육의 목표에 대해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라”면서 “교육 사회 전반에 대해 새로운 성찰과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싸움을 계속 해야 한다”고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서울문화재단 박상혁 예술교육팀장은 ‘TA(Teaching Artist, 가르치는 예술가)기반 ‘학교문화예술교육 중심 서울 형 예술교육’을 사례로 들었다.

“서울의 재단은 ‘가르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라는 모토로 철학과 통합·융합적 교육방법론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해 왔다. 사회와 함께하는 종합적 생태계 안에서 교육자, 학습자간 연구·개발·운영·지원이 이뤄져 왔다.”

박 팀장은 “방법모색의 단계에 있는 춘천도 지역적 특색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길 바라고 연구를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연구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향후 모델을 오픈하며 협조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원대 김병철 초빙연구교수가 진행한 지정토론에서는 부천문화재단 변자영 부장, 예술교육연구소 ‘팡타스틱’ 홍성순 대표, 강원도교육청 문화예술교육담당 김미경 장학관 등이 학교 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놓으며 발제자와 의견을 나눴다. 

춘천의 예술인이면서 예술교육 경험이 많은 홍 대표는 “예대를 나와도 전혀 창의적이지 않아 아이들에게 창의를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조건보다 실력과 창의적인 예술인들이 많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끌어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이어 서울문화재단 TA팀은 교과연계 통합예술 교육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체험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예술가와 기관 관계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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