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28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주민참여 예산제·주민자치회 실시 개정안 등 26개 조례안 가결
봄내장학재단·(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관련 안건 무기명 투표로 가결

지난달 29일 제289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끝으로 3월중에 있었던 2019년도 두 번째 회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춘천시의회는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과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26건의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봄내장학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제289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춘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제289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춘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조례안은 이미 지난달 25일 상임위(기획행정위)에서 찬성 4표. 반대 2표로 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김운기 의원이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안에 복지 관련 사항이 추가된 것을 두고 교육재원 낭비와 재단의 목적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다. 

10년 동안 연간 10억원의 운영비 지원으로 수차례 논란거리가 됐던 (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에 대한 ‘운영비 출연 동의안’ 역시 지난달 25일 상임위(경제건설위)에서 가결됐으나,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보건 의원이 해당 연구원이 일정한 연구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운영비 지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또 한 차례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다.

한편, 항체연구원 운영비 문제에 대해 반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재균 의원은 김 의원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3년 동안 지원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단계적으로 성과를 내는지 추이를 지켜보자. 유예기간을 준 뒤 마지막을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절충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 안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 결과는 모두 가결이었다.

이외에도 이날 본회의에서는 ‘춘천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 등 시 문화행정과 관련된 중요 조례안 및 동의안도 가결됐다.

춘천시가 발의한 시립예술단 설치와 운영 관련 개정안의 당초 주요 내용은 상설공연을 위한 춘천시립인형극단과 춘천시립마임극단의 신설과 그에 필요한 단원 및 연출자를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임위(문화복지위)를 통과하면서 춘천시립마임극단의 신설에 관한 내용이 빠지고, 신설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운영비에 관한 사항은 추후 결정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상설공연을 목표로 한 춘천시립인형극단이 꾸려지면 이르면 6월부터 춘천시민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정부 관계자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회기인 제290회 춘천시의회 임시회는 이달 24일에 개회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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