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역 맞은편에서 김유정문학촌을 끼고 금병산기슭으로 300여 미터를 오르면 오솔길 사거리가 나오고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김윤선 도예공방’이라고 새겨진 고목나무기둥이 보인다.

숲속에 위치한 도예공방을 들어서면 흙냄새와 더불어 생활도자기를 배우는 제자들의 에너지까지 느낄 수 있다.

도예공방은 작업 중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던 작업을 내려놓고 금병산 둘레길을 산책하며 마음을 달래기에 딱이다.
도예공방은 작업 중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던 작업을 내려놓고 금병산 둘레길을 산책하며 마음을 달래기에 딱이다.

3년 전 도자기에 관심이 있어서 공방에 노크를 하여 인연을 맺었다. 김윤선 도예가는 강원 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고 강원대에서 미술과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회의 개인전(서울 담갤러리)을 포함, 30여회의 초대전을 함께했고 강원미술대전(특선), 제10회 대한민국도예공모전(입선), 춘천예술상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오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이고 섬세한 지도는 도자기를 배우는 제자들의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담기게 하고 있다.

흙의 부드러움과 미세한 촉감이 손끝에 전해져 집중해서 도자기를 빚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원하는 도자기를 빚고 나면 뭔지 모를 희열이 느껴짐과 동시에 무거웠던 마음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는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공방을 지키고 있는 동료 교사였던 김윤근 씨는 믿음직한 제자이기도 하다. 홍부자 씨는 직장에서 은퇴하고 도자기와 인연을 맺어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는 제자 중 한 명인데 보는 이의 기분까지 좋게 하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김윤선 도예가
김윤선 도예가

김 작가는 작업 중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던 작업을 내려놓고 금병산 숲속 둘레길 산책을 하며 마음을 달래곤 한다. 

‘김윤선 도예공방’에 가면 이렇듯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금병산자락 숲속을 즐길 수 있다. 도자기에 집중해 있다가 힘들면 잠시 밖으로 나와 자연과 더불어 숲속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에 그저 그만이다. 봄이면 여기저기 피어나는 들꽃도 보고 새싹 숨 쉬는 모습도 들여다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도심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손끝에 전해오는 부드러운 흙의 질감과 함께 삶의 여유를 갖고자 하면 숲속 도예공방에서 휴식의 시간을 빚는 것도 좋으리라.

김윤선 도예공방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88
☎ 010-9057-4787

고학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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