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인형, 패브릭 제작 ‘쏘잉 비트’ 최현주 씨

조카에게 옷을 만들어 입히면서 작은 옷 제작에 빠져들었다. 강아지 옷과 인형 옷을 만드는 ‘쏘잉 비트’ 공방 최현주 씨의 재봉 작업은 그렇게 조카 옷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됐다. 공방엔 강아지 소품과 옷, 영유아 옷들이 소품마냥 전시돼 그 귀여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최 씨는 이렇게 귀여운 옷을 만들기 전 서울지역 여행사에서 일했다.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쉼을 갖던 중 취미로 시작한 재봉으로 조카 옷을 만들었고 좀 더 배우려는 생각에 서울을 오가며 ‘양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큰 옷은 잘 만들지 않아요. 저는 만들 때는 힘들어도 작은 옷을 보면 너무 귀여워 영유아 옷이나 인형 옷, 강아지 옷과 모자나 스카프를 만들어요. 손님들이 오픈 마켓에 강아지를 직접 데려와 입혀보기도 하는데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 옷을 입은 강아지를 보면 그렇게 기쁘더라고요. 인형 옷 같은 경우는 여학생이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요.”

춘천에서 핸드메이드 강아지 옷을 만드는 곳은 ‘쏘잉 비트’가 유일하다. 이점이 또 춘천에서 강아지 옷을 만들기로 한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 자체가 매력 있게 느껴졌다고.

디자인은 온라인에 올라온 옷들 중 이것저것 참고하기도 하고 패브릭에 맞게 디자인하기도 한다. 강아지의 체격이 다양해 완성품을 사가지 못하는 경우엔 주문 제작을 한다. 강아지 주인과 셋트 제품도 구상중이다. 옷 하나의 가격은 3만~5만 원이지만 주문 제작이 들어가면 추가금이 발생해 5만원 선이 된다. 핸드메이드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그도 ‘적당한 가격’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최 씨는 오프라인 판매가 적어 전체적 판매량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 일을 선택함에 후회는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도 좋아 꾸준히 할 생각이다. 그는 “가능한 한 다른 디자인을  꾸준히 만들 것이고 귀엽고 예쁜 완성품을 보는 게 너무 재미있다”면서 올해는 좀 더 활발하게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