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청년복지 ⑪] 청년과 지역의 공존은 상호신뢰다
[슬기로운 청년복지 ⑪] 청년과 지역의 공존은 상호신뢰다
  • 김다솔 (춘천시문화재단 경영지원팀 팀원)
  • 승인 2019.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다솔 (춘천시문화재단 경영지원팀 팀원)
김다솔 (춘천시문화재단 경영지원팀 팀원)

청년복지를 주제로 칼럼을 쓴 지 어느덧 1년이다. 청년 인구의 감소가 미칠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청년 복지 정책을 제안했다. 

공공교통수단의 활성화 및 다원화, 청년 교류 공간, 청년 주거 임대공간, 청년 창업가 브랜드 지원, 청년에게 필요한 청년문화, 독서 청년 복지,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도시의 발전방향, 나눔복지, 정보복지, 연령별 교육복지정책 등 도전적이지만 실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것을 주제로 글을 썼다. 다양한 제안은 나름 의미 있었지만 늘 한 가지 절대적인 장애에 부딪히는 절대적인 한계를 절감했다. 사람들 사이의 협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결실을 맺을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사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이런 상충은 다반사다. 2015년부터 재단과 지역 청년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청년문화를 활성화하려 노력했지만 새해를 맞으면 기존 청년들과의 관계는 더 지속하기 어려워지고 또 다른 청년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청년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마다 중장기적으로 나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신뢰의 결핍이 생겨 협력을 방해해왔기 때문이다. 

왜 신뢰가 결핍되었을까? 그 원인은 고질화된 편견들이 점점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지역의 입장에서는 청년들은 혜택만 받고 곧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할 것이라 생각하고, 청년은 지역이 가진 목표 때문에 자신들이 착취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각자의 불평이 하나씩 누적되면 갈등이 커지고 그로 인해 고정적인 편견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가 의심을 덜어내고 신뢰할 수 있을까? 서로 신뢰하고 지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공감하고 마음에 닿아야 한다. 공감하고 마음에 닿기 위해서는 서로의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는 교육체계가 필요하다. 

가령,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규정, 조례,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전반을 보여주거나 공공 행정을 축소판화한 교육을 공교육에 적용하면 어떨까? 지역에서 정책을 만들고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자체의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관료들이 청소년부터 청년들의 삶을 가까이서 살펴보는 팔로워 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젊은이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면 현실적인 정책 방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방법도 접근하기 어렵고 실효성은 더더욱 의문시된다. 그런데, 서로의 입장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말로만, 이론적으로만 이해하기보단 직접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편견의 거리를 좁히는 한발 한발만이 적극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청년복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