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재 1대만 운행… 앞으로 4~5대 추가 도입 예정

최근 꽃샘추위가 계속되면서 미세먼지의 기세가 한층 누그러졌다. 그러나 근 10년 동안 미세먼지 사태를 체감해 온 시민들의 뇌리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긴 힘들다.

춘천시는 미세먼지 사태 해결과 관련해, 4년간 500억원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하고, 연말까지 대중교통 노선을 전면 개편하며, 주요 도로에는 물이 분사되는 ‘클린시스템’을 설치하고, 2022년까지 친환경차 보급률도 5%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0분간 노면을 청소하고 20분간 급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물차 청소 모습.
30분간 노면을 청소하고 20분간 급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물차 청소 모습.

그러나 이러한 계획들이 실행되기 전까진 궁여지책으로나마 도로를 청소하는 물청소차(이하 물차)를 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시민들은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정부의 입장은 달랐다.

물차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초 미세먼지 저감이 아니라 노면 청소를 목적으로 물차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달 말 추경 예산이 확보되면 4~5대를 추가 임차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는 물차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대는 집하장 주변 도로 청소에, 한 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면 청소에 사용하고 있다.

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물차와 관련하여 “정해진 노선은 없으며 교통 상황을 봐 가며 물차 운행 공무원이 청소 구역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별·월별 운행 횟수에 대해서도 “아침 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계속 운행되기 때문에 운행 횟수를 따지기는 힘들다”며 “30분간 노면을 청소하고 20분간 급수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급수는 거두리·송암동·장학리·약사리 고개 등의 소화전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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