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꿈꾸는 영화특별시, “시민이 얻을 이익은?”
춘천시가 꿈꾸는 영화특별시, “시민이 얻을 이익은?”
  • 유은숙 기자
  • 승인 2019.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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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산업위원회, 영상산업지원센터 설립예정
관련 업체 모인 조합 이미 설립 단계
“이견 없는 토론회…엑스트라 말고 무슨 혜택?” 반문도

춘천시가 ‘영화특별시 조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3일 시청에서 ‘영화특별시 춘천 조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 춘천행복 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밝힌 시의 자세다. 포럼은 춘천을 영화도시로 조성하려는 방안을 찾고 영상산업분야 발전을 통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3부로 나눠진 행사는 ‘영화특별시 춘천’ 비전 선포식을 갖고, 발전을 위한 두 명의 발제에 이어 ‘정진영 영화배우’와의 만남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영화예술교육원 임진만 원장이 영상 산업발전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영화 ‘백두산’의 최지선 총괄PD가 촬영 중인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3일 시청에서 열린 ‘영화특별시’조성을 위한 포럼 중 ‘배우와 만남의 시간’에 정진영 배우가 촬영 에피소드나 영화인 직업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난 3일 시청에서 열린 ‘영화특별시’조성을 위한 포럼 중 ‘배우와 만남의 시간’에 정진영 배우가 촬영 에피소드나 영화인 직업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임 원장은 충무로와 미국의 사례를 들었고 제작사들이 춘천을 촬영지로 찾는 이유에 대해 “서울과 가까워 시간과 교통비가 절감되고 지자체 행정 서비스 만족도가 높고 시민들 협조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들어 설명했다.

이어진 대토론회 시간에는 춘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이상민 위원장, 강원인적자원개발위원회 김종현 수석연구관, 강원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과 남궁은 교수, 춘천시청 문화콘텐츠과 조정희 과장의 각 5분 발제에 이어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영화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김 연구관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아이템”이라며 “두 달 전부터 시작된 ‘영화 특별시’ 아젠다는 시민의 힘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영상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도시를 꿈꾼다”면서 추진할 사업들을 밝혔다. 

앞으로 시는 영화특별시를 위해 영상산업 전문가 주축 영상산업위원회라는 자문기구를 만들고 영상산업지원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관이 하지 못하는 영역을 전담하며 영화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할 민간기구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산업을 주도할 크레인, 철근, 목재, 숙박, 음식 업 등 약 60여개 관련 사업체가 모여 사업자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1차 컨설팅도 마친 상태다. 

한림성심대 영상콘텐츠과 학생이 보조출연자 모집에 대해 질문하자 조 과장은 “현재는 방법이 세워지지 않았지만 제작사와 MOU체결 시 사용계약을 맺을 생각이다. 춘천의 보조출연자 역량이 서울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앞으로 그들의 역량도 양성할 계획”이고 답했다.

시청 관광과장은 “촬영소 제작은 백만 평 가량의 땅이 필요할 듯 한데 구입방법이 있는지, 시민 공동투자 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임진만 원장은 “시민과 함께 공동 투자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다. 리스크는 시가 감당하고 수익은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식도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포럼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춘천 행복지원센터 등에서 온 공무원과 강원대학교에서 교수 추천으로 온 학생들이었다. 

어렵게 운을 뗀 한 시민은 “토론회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인데 영화산업을 찬양하는 목소리만 나와 설명회에 가까운 시간이었다”면서 “시민에게는 보조출연자 역을 할 수 있는 것 외에는 어떤 이익을 주는지가 명확치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촬영소까지 지어지면 춘천시가 추진하는 영화산업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투자대비 시민이 얻을 이익에 대해 좀 더 따져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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