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일(11일) 10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문화강대국, “임정수립 의미와 정신, 청소년과 함께 한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1919년 3월 1일 학생들이 배포한 독립선언서 첫 단락이다. 

‘문화강대국’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원예술극 ‘비늘’을 공연한다. 오는 11일 10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사진=문화강대국
‘문화강대국’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원예술극 ‘비늘’을 공연한다. 오는 11일 10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사진=문화강대국

그해 4월 11일, 3·1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한민족의 염원을 모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를 수립했다. 1919년 4월 11일에 첫 임시의정원회(국회)가 열렸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했다. 

지난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런 이유를 들어 임정 기념일 날짜 변경을 제안했다. 그동안 4월13일로 기념하던 임정 기념일을 올해부터 4월 11일로 수정해 기념한다.

사단법인 문화강대국은 임정 기념일인 오는 11일 오전10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창작 작품 ‘비늘’을 공연한다.

여러 장르가 하나의 극에 녹아든 다원 예술극 ‘비늘’은 일제강점기 우리민족에 대한 일본의 시선과 대비되는 임정의 철학을 펼쳐낸다. 

‘비늘’이라는 제목은 어느 일본인 부호가 잉어를 보며 한민족 통치가 당연하다는듯 “백성은 이렇게 잉어 비늘처럼 한 결로 엎드려야 한다”고 한 말에서 따왔다. 작품은 이에 대비되는 임정 수립의 의미와 정신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도내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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