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포럼으로 ‘공공건축’ 방향성 타진
시, 포럼으로 ‘공공건축’ 방향성 타진
  • 유용준 기자
  • 승인 2019.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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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공공건축가 도입’ 조례 제정 이후 시민들 관심
“서울·영주 탄탄한 길만 걸은 것 아니어서 시행착오 눈여겨봐야”

‘춘천시 공공건축 포럼’이 지난 2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개최됐다.

관계자·전문가·시민 70여 명이 모인 이날 포럼은 3시간에 걸쳐 민간건축가 제도인 ‘총괄건축가 제도’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AURI' 심경미 연구위원은 ‘민간전문가 제도의 이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했다.

춘천시청에서 지난 2일 관계자·전문가·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시 공공건축 포럼’이 열렸다.
춘천시청에서 지난 2일 관계자·전문가·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시 공공건축 포럼’이 열렸다.

심 위원은 “같은 장소에 지자체 여러 부서의 비슷한 사업들이 중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괄건축가 제도가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사업 기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공간의 통합적 운영으로 미관이 조성될 수 있다는 장점도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는 영주시에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준배 건축가가 맡았다.

‘영주시 공공건축 실험 10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조 건축가는 세 개의 철로로 둘러싸여 자동차가 진입하기 힘들었던 삼각형 부지를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안전지대로 탈바꿈한 사례를 예로 들며 공공건축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공공건축 사업이란 물리적인 사업이거나 또는 하나의 건축물을 예쁘게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하는 사업이자 생활 기반시설에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얘기였다.

‘서울총괄건축가 추진경과 및 성과’라는 주제로 세 번째 발표를 맡은 김장성 서울시 도시공간정책팀장은 “서울은 시 단위의 공공건축가와 별도로 구 단위의 마스터 플래너 1명과 마을건축가 3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건축가는 동 단위의 정비계획과 설계·건축을 맡는 ‘마을 총괄건축가’다.

김 팀장은 170여 명의 서울시 공공건축가는 건축정책위원회가 아닌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전문가·시민 토론에서 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은 춘천시에 공공건축가가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총괄건축가가 도시재생에 관여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심경미 위원은 필요 인원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업무 파악이 우선이라고 답했고, 조준배 건축가는 ‘마스터 플래너’가 따로 있기 때문에 총괄건축가가 도시재생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하며, 총괄건축가의 역할은 크게 설계와 자문 두 가지로 나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협동원 건축사사무소’ 이민아 소장은 “건축이나 도시재생 문제는 공기가 단축된다고 해서 좋다고 볼 수 없다”며 “시간을 갖고 찬찬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영주가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라며 후발주자들은 서울과 영주의 시행착오를 눈여겨봐야 하고, 건축이나 도시재생은 완성만큼이나 사후관리와 지속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지난 3월 총괄·공공건축가 운영과 관련해 춘천시가 발의한 ‘건축 민간전문가 참여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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