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까지 ‘갤러리 4F’, 작품 35점 전시
“거짓도 아닌, 실제도 아닌 우리들의 풍경화”

거북이 화가로 알려진 이구하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 

켜켜이 쌓인 물방울 번짐으로 흔적을 표현한 정적 작품 등을 그리던 작가는 2007년부터 거북이를 소재로 동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그가 올해 공개한 작품들은 수묵의 번짐과 지워짐 그리고 덧입혀짐으로 시간의 흔적이 표현된 서정적 풍경들이다. 화가의 기억을 관람객의 기억으로 이어받게 했다. 

새 작품을 설명하는 이구하 화가. 그는 오랜 시간 그려온 거북이 그림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새 작품을 설명하는 이구하 화가. 그는 오랜 시간 그려온 거북이 그림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서양화 전공이며 먹을 주재료로 쓰는 이구하 화가의 27번째 개인전 ‘27th PATINA(시간의 흔적들)’ 전시가 춘천 ‘갤러리 4F’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그림을 그렸던 13년간 흔적을 35점 작품으로 걸었다.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쌓인 붓의 흔적들이 그림 속 이야기로 남아있다.

“2019년 작품은 기억 속 경치를 그린 것이다. 춘천사람이라면 어디서 본 듯한 섬 같기도, 숲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겐 눈 내리는 풍경이거나 안개, 또는 미세먼지 덮인 풍경일수도 있겠다. 거짓도 아닌 그렇다고 실제도 아닌 그가 간직한, 또는 우리들이 간직한 풍경화다”

화가를 만나 표현주의 화가에 걸 맞는 그림 설명을 들으면 작품을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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