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
조운동, 탈락 고배…하반기 재도전할 것
소양동, 절반의 성과…기와집골은 재건축

지난 5일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당초 지난달 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동해안 산불로 연기돼 모두를 일주일이나 기다리게 만들었던 결과 발표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한 춘천 지역 가운데 주거지원형 사업 대상지였던 ‘교동·소양’ 지역은 선정됐고, 중심시가지형 사업 대상지였던 ‘조운동·소양’ 지역은 탈락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를 거치며 춘천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혔던 소양동 기와집골.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를 거치며 춘천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혔던 소양동 기와집골.

세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각각 조운동, 교동, 근화동과 묶여 있는 소양동 입장에서는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 지역들은 춘천의 중심부에 위치해 춘천의 번영을 이끌었으나 이제는 낙후된 원도심이다.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끊임없이 재건축·재개발·도시재생 대상지로 거론돼 온 지역들이기도 하다.

이번에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된 교동 일대에는 ‘봉의산 비탈마을의 행복한 반란’의 자축 현수막이 붙었다.

교동 박성숙 동장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에서 선정됐다”며 기뻐했다.

조운동 이범 동장은 “조운동은 재작년과 작년, 그리고 올해까지 세 번에 걸쳐 도시재생 사업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올해는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 선정을 상·하반기에 나눠서 하므로 하반기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며 의지와 의욕을 드러냈다.

정부는 상반기 30%, 하반기 70%의 비율로 올해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 10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운동 이동규 통장협의회장은 “주민들 역시 탈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동해안 산불 같은 일이 없도록 하고자 봉의산에 올라가 산불 경고 현수막을 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양동 ‘기와집골’ 일대에는 재건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양동 박병준 동장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기와집골에 대해 “도시재생을 통해 기와집골이 한옥마을처럼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재건축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용준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