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불응에 경찰 강제연행 … 학생들, 철야 피켓시위 이어가
한국당 강원도당, “경찰서장, 경비과장 다 혼나게 생겼다” 경찰에 호통

지난 25일 강원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대학생들이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이하 도당) 당사를 기습 점거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학생들이 25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에서 시위를 벌이다 4명이 경찰에 강제연행 됐다. 26일 아침 대진연 및 개인과 단체들이 석방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학생들이 25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에서 시위를 벌이다 4명이 경찰에 강제연행 됐다. 26일 아침 대진연 및 개인과 단체들이 석방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은 ‘5.18왜곡 망언한 김진태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항의’하기 위해 도당을 찾아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김진태 의원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당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철수 요구에 불응하며 4명이 강제 연행됐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대진연 학생들과 시민들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야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26일 아침 9시 경찰서 앞에서는 ‘과잉 불법연행 자행한 경찰과 자유한국당 도당을 규탄’하고 ‘연행자 전원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도당 당직자가 현장에 달려온 경찰에게 “중앙당 황교안 대표도 이 상황 알고 있다. 경찰이 대처를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춘천서장, 경비과장, 정보과장 다 혼나게 생겼다”다는 말을 하며 경찰을 진두지휘했다고 했다.

26일(금) 현재 연행된 학생들은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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