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고등학교 ‘의지만 있다면 기회의 학교’
지원 많은 소수정예 실습위주 기술전문 특성화고
“농업·기계, 미래 식량 수요와 연계돼 각광받을 것”

기술전문 특성화 고등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소양고등학교는 1910년 4월 29일 공립 춘천실업학교로 개교해 1951년 농업고등학교, 1991년 농공고등학교, 2014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된 역사를 갖고 있다. 공업계와 농업계로 나뉘어 스마트자영생명과, 산림조경과, 산업기계과, 바이오식품가공과, 디지털전자과, 스마트정보과, IOT그린전기차과에서 전문가 육성 교육을 진행한다. 전체학생 342명, 학급당 학생 수 15명, 교원 당 학생 수 6.2명으로 소수정예 실습위주 수업이 특장점이다.

산업수요 맞춤형 특성화고 이야기를 3학년 학생의 학부모이자 학부모 회장인 김문옥(사진) 씨를 통해 들어보았다. 

김 회장은 소양고에 대해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기회의 학교”라고 말한다. 소양고는 의지가 있는 학생에게 실습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졸업할 때쯤이면 다른 학교에서보다 많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소양고는 의지가 있는 학생에겐 기회의 학교라고 말하는 김문옥 학부모회 회장.
소양고는 의지가 있는 학생에겐 기회의 학교라고 말하는 김문옥 학부모회 회장.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간혹 에너지를 주체 못해 충동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동시 머리가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여유롭게 웃는다. 이때 어른의 지혜로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고려해 지도를 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위한 그의 아이디어는 많은 듯 했다.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에겐 축구나 댄스처럼 친구와 즐기면서 열정을 쏟아내는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운동장과 체육관에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학부모회 몇몇 학부모에게는 학생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드러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일이 치유의 시작이라며 만나는 아이들에게 번호를 건네기도 했다.

김 회장이 아이들의 잠재력을 본 것은 개교기념일 때 마다 달리는 3km 마라톤 대회에서였다. 의욕보다는 포기가 빠른 요즘아이들이라 생각했는데 95%가 완주를 해낸 것이다. 이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길 진심으로 바라게 된 시점과도 연결된다. 

그는 책상보다 넓은 곳에서 부딪히며 배워야 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학교에 제안하는 입장을 취한다. 행정적 처리문제는 고려되지 않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이라는 3박자가 조화롭게 움직이면 머지않아 아름다운 변화가 생기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학교의 전망에 대해 “농업과 기술부분은 미래 식량 수요에 대응하고 환경과도 연계된 중요 분야라 점점 각광받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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