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은 ‘작물보호제’ 아니다, 친환경농법 확산돼야
농약은 ‘작물보호제’ 아니다, 친환경농법 확산돼야
  • 홍석천 기자
  • 승인 2019.05.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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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기초교육 통해 농약사용과 화학비료의 위험성 알려
“농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만든 독극물에서 기원”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홍성군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이환의 센터장이 농약사용과 화학비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기초교육 강좌가 열렸다. 이날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춘천지역 농업인과 시민 40여 명이 모여 유기농 작물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경청했다. 강의는 주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이 인체에 미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이환의 센터장이 농약과 화학비료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표정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환의 센터장이 농약과 화학비료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표정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먼저 농약회사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농약이 식물을 기르기 위해 발명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농약이라는 말은 마치 농업을 위해 탄생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현재는 용어를 더 순화시켜 ‘작물보호제’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만든 독극물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고엽제와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질적으로는 동류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농업인들이 농약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어떤 계통의 농약은 습기와 만나면 가스가 발생해 신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 또 서로 섞으면 안 되는 농약을 뒤섞어 오히려 작물을 죽이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저독성농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일본의 이시가와 데쓰 북리대학 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저독성농약이 체내에 들어오면 독성물질이 신체 말단부에 쌓이게 되는데 그 결과 안구에 독성이 집중되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실례로 일본에서는 해충이 발생해 농약을 많이 사용한 다음해에는 아이들의 근시가 10~20% 증가하며,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에스키모의 경우 100% 근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농약회사인 카바메이트사는 저독성농약이 “만성중독은 없고 즉시 분해되며 잔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시가와 데쓰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저독성농약으로 인해 만성중독이 나타나기 까지는 5~1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만성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오진률이 높아서 사물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히스테리’로, 구토나 두통 등의 증상을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복통을 ‘소화기 염증’으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화학비료의 독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대부분의 농업인이나 소비자들이 농약에 비해 화학비료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화학비료의 기원 역시 농약과 마찬가지로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화학비료의 시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유안은 독일의 과학자 하버에 의해 발명되었지만 하버는 뒷날 화학비료의 독성을 인지한 후 ‘과학자의 양심상 우리 농민에게 권할 수 없다’는 취지의 고백을 했다고 한다. 

화학비료를 사용한 채소류에는 필연적으로 질산염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런 채소를 먹게 되면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환되고, 육류와 함께 섭취할 시 아민과 결합하여 니트로스 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니트로스 아민은 태아에 경태반발암이라는 치료가 어려운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질산염이 축적된 토양에 작물을 심으면 작물이 비료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작물의 수분을 토양이 흡수하여 말라죽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분명하다”면서 뜻있는 농업인들이 능동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나갈 때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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