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80주년 맞이했어요”
"이상적인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학교"

효자동에 있는 춘천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교장 이수인, 이하 부설초)는 올해 80주년을 맞이했다. 1939년 사범학교 부속 초등학교로 개교 이래 79회 졸업을 거쳐 8,30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약 5년 전 이 학교의 교감으로 재직한 바 있는 이수인 교장이 지난 3월 18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부설초는 교사들이 꾸준히 연구하는 시범학교다. 다른 학교에서는 진행하지 않는 이상적인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학교로서 자율적이며 시범적이고 혁신적인 교육방법이 타 학교보다 빠르게 도입된다. 이러한 커리큘럼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아 입학 경쟁률은 항상 3:1  이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다.

올해 학부모 회장으로 선임된 배수진 씨를 만나 학교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배 회장의 아이(6학년 이윤재)가 전교회장을 맡으며 학교의 관습대로 학부모회 회장이 됐다고 한다. 이는 아이와 부모에게 불합리한 점이 있는 것 같아 바뀌었으면 한다면서도 올해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자 학교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다.

베수진 회장
베수진 회장

먼저 그는 협동조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다. 협동조합이라는 자체 기구가 생기면 수익사업 진행은 물론 교육과 환경문제 등 전반에 걸친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과 연계해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 입구 문방구에서 불량식품을 사 먹는 아이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교내에 매점을 설치해 양질의 간식을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그가 학교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4월 30일은 교대부설초의 체육대회였다. 올해는 좀 색다르게 학교를 벗어나 호반체육관에서 진행했다. 미세먼지와 우천을 염려하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진행해 만족도가 높았다. 환경을 생각하는 학부모회는 매년 나눠준 2병의 생수 대신 436명의 전교생에게 텀블러 생수병을 선물했다. 나눠준 생수병에 담아온 물을 마시게 해 플라스틱 생수병이 쓰레기로 배출되지 않을 수 있게 했다.

3대째 이 학교를 다니는 가정이 학교의 자랑으로 이야기될 만큼 역사가 깊어 스토리가 풍부한 학교다. 또한 ‘리딩게이트’라는 온라인 영어독서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해 학부모들 사이에도 만족감이 높다. 일본과 대만의 학교와 자매결연 맺어 교류하는 것도 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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