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춘천 현황 알리고 도움 얻는 창구 역할 기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강원도민회관에서 춘천시(서울사무소)와 재경춘천시민회 사이의 첫 정기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열린 춘천시와 재경춘천시민회 사이의 비정기 간담회에서 제시됐던 ‘모임 정례화’ 의견을 수용한 것이었다.

첫 정기 간담회를 위해 지난 15일 한 자리에 모인 재경 춘천시민들과 시 관계자들.
첫 정기 간담회를 위해 지난 15일 한 자리에 모인 재경 춘천시민들과 시 관계자들.

재경 춘천시민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는 강원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최윤 회장, 박재균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 이교선 춘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춘천에서 참석했다.

시정부는 바이오타운을 선두로 한 바이오산업 현황과 교동·소양동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현황 등 춘천시의 주요정책을 설명하는 것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어 시는 ‘춘천시 기업유치 자문관 운영 제도’ 설명과 함께, 현재 분양률이 각각 53%(14개 기업), 51%(8개 기업)에 불과한 동춘천·남춘천산업단지에 많은 기업들이 유치될 수 있도록 재경 춘천시민들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유치 자문관 운영 제도는 ‘춘천시 투자유치 지원 조례 제24조’에 근거하여 해당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10여 명의 민간전문가를 자문관으로 구성함으로써 우수한 중·대형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다.

재경춘천시민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시민회의 제안 뒤에는 명사 강연도 이어졌다.

‘춘천에 가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은 강홍림 작가는 “한국의 지자체 가운데 이름에 ‘춘’이 들어간 곳은 춘천이 유일하다. ‘춘(春)’이라는 말은 정동(正東)을 의미해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수도 개경의 정동쪽에) 춘주라는 지명을 쓴 것이 춘천이란 이름의 기원”이라며 춘천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특별한 문화 콘텐츠를 춘천 경제를 살리는 데 활용해야 한다”면서, 입춘(立春)에 이름에 ‘춘’이 들어간 사람들을 춘천에 모이게 하거나, 중국의 장춘 등 이름에 ‘춘’이나 ‘스프링(Spring)’이 들어간 도시들과 ‘춘(春) 연합체’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를 준비한 춘천시 담당자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행사에 대해 “첫 간담회라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동시에 시작을 알린 의미 있는 간담회”였다고 자평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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