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선 시스템으로 운행횟수 33.7% 증가, 배차간격은 절반 수준
시청홈페이지 시민의견 수렴 … 7월까지 주민설명회도 계속

춘천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춘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시스템의 긴 배차간격과 적은 운행횟수, 다수를 차지하는 유사·중복노선과 장거리 노선, 노선의 과도한 중앙로 집중 등의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춘천시 대중교통체계개편 TF팀은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할 수 있는 버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내노선과 읍면노선의 분리’, ‘간선 및 지선체계 구축’, ‘읍면지선에 25인승 마을버스 도입’,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확대 운영’ 등에 초점을 맞췄다. 

4개의 시내간선과 14개의 시내지선이 모두 표시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 붉은색이 시내간선, 파란색이 시내지선이다. 6개의 붉은색 원은 환승센터이다.      그림=춘천시
4개의 시내간선과 14개의 시내지선이 모두 표시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 붉은색이 시내간선, 파란색이 시내지선이다. 6개의 붉은색 원은 환승센터이다. 그림=춘천시

TF팀의 박준수 팀장과 이준호·정미주 주무관은 다른 지역 교통시스템 벤치마킹 3회, TF 자문회의 13회, 주민간담회 16회 등을 거치며 초안을 마련했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큰 도로를 노선으로 하는 간선과 동네 곳곳의 길을 노선으로 하는 지선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4개의 시내간선과 14개의 시내지선, 30개의 읍면지선으로 이뤄지는 간·지선 시스템은 중앙로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생활권이나 부도심으로 직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간선과 지선이 만나는 지점이면서 시외버스나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한 지점에는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또한 TF팀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노선의 숫자를 89개에서 48개로 감소시킨 반면 버스 운행횟수는 1천170대에서 1천565대로 33.7% 증가시켰다.

시내 운행의 80%에 해당하는 주요 노선의 평균 배차간격 역시 33분에서 17분으로 줄이면서도, 중앙로 집중도는 기존의 93%(1천84대/1천170대)에서 47%(718대/1천565대)로 완화시켰다.

시는 이러한 초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춘천시청에서 시작된 주민설명회는 5월 27일 강원대학교, 28일 한림대학교, 30일 동산면행정복지센터, 6월 1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 6월 4일 동면, 6월 5일 남면, 6월 13일 서면, 6월 18일 사북면행정복지센터, 6월 20일 시립청소년도서관, 6월 25일 신동면행정복지센터, 6월 27일 풍물시장, 7월 2일 남산면행정복지센터, 7월 4일 시립도서관, 7월 9일 북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춘천시 홈페이지의 ‘대중교통 이렇게 바꿔주세요’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주민설명회의 내용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7월에 최종안이 확정되면 9월 23일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개편 운영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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