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협동원 이민아 대표 총괄건축가로 선정·위촉
도시 공간, 공공건축물 기획·설계업무에 대한 조정·자문역
이 대표…‘김수근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수상 경력

춘천시 초대 총괄건축가에 서울 소재 건축사사무소 협동원의 이민아 대표가 선정됐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의 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 건축전문가를 투입해 공공성을 높이고 도시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다. 한국에서는 서울시가 가장 먼저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2012년 2월 77인의 민간 건축전문가를 선정해 2년 임기의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임명했다.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 주요국에선 총괄건축가 제도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고속열차 테제베(TGV)노선용 역사를 건립하면서 총괄건축가를 임명해 기획부터 준공까지 맡게 했고, 일본도 1970년대부터 신도시 개발 때 총괄건축가가 처음부터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춘천시 초대 총괄건축가에 선정된 이민아 대표(우측 두 번째)이 이재수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춘천시 초대 총괄건축가에 선정된 이민아 대표(우측 두 번째)이 이재수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공공건축물의 사회적 효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공공건축의 3대 혁신과제로 건축의 공공성 증진, 설계방식 개선, 설계관리시스템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조달청 등과 협의해 9대 핵심과제를 마련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제도가 총괄건축가 제도다. 

현재 전국 각 지자체에서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춘천시도 지난 3월 총괄건축가제도 시행과 관련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어 지난달 2일 ‘춘천시 공공건축 포럼’을 열어 총괄건축가 모범사례 도시인 영주시와 서울시 관계자를 초청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21일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대표인 이민아 소장을 초대 총괄건축가로 선정했다.

이민아 총괄건축가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공간연구소(1991∼1992)와 기오헌(1992∼2003)에 근무했고 현재 협동원건축사무소 소장이다. 2006년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2013년 김수근 건축상, 2015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2015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앞으로 춘천지역 도시 공간 전반에 대한 자문과 공공건축물 기획·설계업무에 대한 조정, 자문역할을 맡게 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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