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올훼의 땅’에서 사진·영상, 노래로 추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도하기 위해 기념식이 거행된 봉하마을에는 1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노무현 재단은 이번 추도식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고 그의 정신을 새롭게 이어나가자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마치 연인이나 친구처럼 사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노무현사료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노무현사료관

춘천에서도 문화예술 대안공간 ‘올훼의 땅’에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봉하마을에 갈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노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고 싱어 송 라이터 ‘디안’의 노래를 들으며 그에 대한 인간적 그리움에 잠겼다. 

올훼의 땅 우종성 대표는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어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뜻있는 사람이 모여 기념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SNS에도 추도의 물결이 일었다. 근화동의 A 씨는 “그가 대통령이 되고 그의 행보를 보며 우리의 비루하던 삶을 이제는 보상받게 되리라 믿게 됐었다. 정치가 신나고 즐거웠다”며 회상의 말을 올렸고 하창수 소설가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고 말한 버나드쇼의 마지막 말이나 “나를 이해했는가?”라는 니체의 마지막 말을 언급하며 “죽음도 삶도 생의 한 조각”이란 말을 남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는 날이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당 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과 함께 추도했다. 분향소는 23일부터 26일 까지 운영됐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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