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북부노인복지관, “고령화 사회일수록 경로효친 사상 필요”

춘천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 잔치가 춘천북부노인복지관 주도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선정된 어르신 몇 사람이 한복을 차려 입고 단상에 앉아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선정된 어르신 몇 사람이 단상에 앉아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지난 24일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9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 잔치가 벌어졌다. 이날 잔치에는 60여 명의 어르신이 초대되었다. 우두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축하공연부터 국악공연, 색소폰 공연, 가요 공연이 이어졌고 노래자랑, 경품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에 초대된 어르신 가운데에는 올해 100세(만 99세)를 맞는 조병월(지내리) 씨도 있었다.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조 씨는 슬하에 6남매를 두었지만 현재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딸과 지낸다고 했다. "자식먼저 보내고 오래 사는 게 때로는 슬쓸한 마음도 들지만 오늘같이 좋은 자리 마련해 주니 말할 수 없이 좋다"고 행사 참석 소감을 밝혔다.

행사 참여자 중 최고령(100세)자인 지내리의 조병월 씨
행사 참여자 중 최고령(100세)자인 지내리의 조병월 씨

현재 한국의 고령 인구 비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춘천북부노인복지관이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북면, 북산면, 서면, 동면, 신북읍, 신사우동의 경우에도 2016년 12월 기준 1만2천949명이던 노인 인구가 2018년 12월 기준 1만4천542명으로 2년 사이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북부노인복지관(관장 박재호) 관계자는 “이러한 인구의 구조적인 변화와 우리사회의 노인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해져 소외감, 상실감, 우울증을 호소하는 저소득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지역사회의 경로효친 정신을 높이기 위해 장수 잔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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