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인들, ‘흥미 위주 기사로 수익성 극대화 추구’ 비판
“인터넷망은 공공재, 포털은 수익만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돼”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방분권전국회의, (사)지역방송협의회 소속의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불합리한 지역 언론 차별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고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네이버 본사 앞에 모여 포털의 바른 기능을 요구하는 지역 언론인들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관계자들. 사진=바른지역언론연대
네이버 본사 앞에 모여 포털의 바른 기능을 요구하는 지역 언론인들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관계자들.       사진=바른지역언론연대

이날 모인 언론인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네이버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언론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특히 비판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조회수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얻기에만 급급하여 지역 언론의 기사를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재인 인터넷망을 이용해 연간 5조6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면서도 사적인 이익만 추구한다는 점, 지역 언론을 배제시켜 지역 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 지역 언론 관계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포함하여 네이버 모바일 구독 설정에 지역 언론을 포함시키고, 스마트폰 위치확인 기능을 통한 ‘내 지역 뉴스 보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지역-중앙 미디어가 상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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