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높지만 체육시설·휴게공간에 대한 지원 필요해”
3곳만 단성으로 남아…남춘천중, 남춘천여중, 유봉여중

춘천시는 2013년 소양중학교와 봉의여중학교를 시작으로 시내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시켜왔다. 2019년에는 춘천중학교, 춘천여자중학교(현 봄내중학교), 후평중학교가 각각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현재 남춘천중학교, 남춘천여자중학교, 유봉여자중학교만이 단성중학교로 남아있다. 유봉여자중학교도 2021학년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준비 중이어서 단성중학교는 남춘천중학교와 남춘천여자중학교만이 남을 예정이다.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 행정과 주영민 주무관은 “남춘천중학교와 남춘천여자중학교는 붙어있기 때문에 남녀공학 전환의 가장 큰 이유인 원거리 통학 불편에 해당 사항이 없어 전환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옛 춘천여자중학교인 봄내중학교 운동장에서 1학년 남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옛 춘천여자중학교인 봄내중학교 운동장에서 1학년 남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에 따르는 기대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춘천지역 중학교 입학지원자 1천578명(우선 배정자 752명 제외) 중 1천392명(88%)이 1지망 학교에 배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1지망 배정률 80%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남녀공학전환을 통해 가까운 거리의 학교에 배정받기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환에 따르는 후유증도 있다. 봄내중학교(구 준천여자중학교) 한명숙 교사는 “남녀공학 전환으로 교육적 측면에서 훨씬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졌다”면서도 “시설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많아졌다. 남학생이 오고 나서 더 충분한 체육시설이 필요해졌다. 또 여학생의 경우도 이제 여학생들만의 휴게실 등 공간이 필요해졌다. 교육청뿐만 아니라 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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