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부분 광고·비하 게시물로 채워져
새로운 홈페이지 ‘봄의 대화’는 제대로 관리될지

춘천시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 오후 1시까지 춘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은 모두 31개다. 이 중 특정 브랜드 자동차 오너 모임을 홍보하는 게시물과 춘천시의 민원 조치를 칭찬하는 등 게시판의 목적에 적합한 게시물은 단 4개였다. 나머지는 대부분 광고 목적으로 작성된 게시물이었고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돈먹꼬 짜살한 민주화’, ‘광주 5·18 반역이다’, ‘제주 4·3 제주도 사람 다 죽어도 진압해야 하는 역사다’ 등 역사왜곡과 비하 게시물까지 있었다. 광고성 게시물과 비하 게시물은 춘천시 홈페이지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시는 삭제, 수정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춘천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비하성 게시물.
춘천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비하성 게시물.

여러 개로 분할돼 있는 민원 게시판의 통합도 필요해 보인다. 춘천시 홈페이지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 신청과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개민원’ 창구가 있다. 하지만 이들 창구 이외에도 ‘시민정부에 바란다’ 게시판 역시 민원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게시판이 복수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춘천시는 이달부터 새로운 정책제안 홈페이지 ‘봄의 대화’를 운영한다. 기존 홈페이지 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 새로운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강성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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