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통주 출고액 1천억원, 지역특산주·민속주 20억원 목표
“시설 개선 지원금 늘리고 양조 교육프로그램 개설” 주문도

강원지역의 전통주산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지난 4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춘천뿐만 아니라 원주, 철원, 홍천, 횡성 등 강원지역 전통주산업 관계자들과 시·군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강원지역 전통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도내 전통주 업체는 법률상 전통주 36개소, 농업인이 제조면허를 발급받아 지역농산물로 가공한 술인 지역특산주 35개소, 식품명인이 빚은 무형문화재인 민속주 1개소가 있다. 춘천에서는 만나포도원, 소양강도가, 의병제주보존회, 춘천양조장, 해밀바이오 등의 업체가 참석했다.

강원지역 전통주 업체 관계자들이 강원도의 전통주산업 추진전략을 듣고 있다.
강원지역 전통주 업체 관계자들이 강원도의 전통주산업 추진전략을 듣고 있다.

강원지역 전통주산업의 문제로는 첫째 전체 주류(12종) 출고액이 9천628억원으로 전국 매출액의 10.4%를 차지하는 것에 반해 전통주(8종) 출고액은 고작 396억원으로 2.1%를 차지해 전통주산업비중이 낮다는 점, 둘째 횡성의 국순당을 제외하고 제조장의 규모가 작고 노후화 되어 있다는 점, 셋째 전통주 업체의 유통·마케팅 역량부족으로 시장 및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꼽혔다.

이에 강원도는 2022년까지 전통주 출고액을 1천억원, 지역특산주·민속주 출고액을 20억원까지 각각 올리고 지역특산주·민속주 업체 50개소, 농업연계 지역농산물 소비 500톤까지 늘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전통주 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자리가 뒤늦게라도 마련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본인 부담금이 50%나 돼 시설을 교체하려고해도 부담이 너무 크다”며 “양조장견학 프로그램 등은 농정과만이 아니라 관광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새로 전통주 산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위해 대학 등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점 등을 건의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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