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토론회 “지역사회 불평등 문제 개선할 것”
14일 후원밥집, 24일 ‘칠곡 가시나들’ 등 영화상영도

‘성 평등과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 건강한 지역공동체’라는 생활 속 여성운동을 지향하는 춘천여성민우회(대표 정윤경)가 지난 4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민우회는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강당에서 토론회와 기념식을 진행했고 오는 14일(금) 성공회교회에서 후원밥집도 진행한다. 24일(월) 오전 11시 부터는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 001호에서 ‘민우회 20주년 영화제’로 ‘칠곡 가시나들’, ‘하트비트’, ‘우리들’ 등의 영화 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활속 차별을 넘어 평등을 일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춘천여성민우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토론회를 진행했다. 14일은 후원밥집. 24일은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활속 차별을 넘어 평등을 일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춘천여성민우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토론회를 진행했다. 14일은 후원밥집. 24일은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진행된 포럼에선 민우회의 20년을 돌아보고 차별을 넘어 평등한 일상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춘천여성민우회 정 대표는 개회 인사말을 통해 20년 전 여성운동의 불모지에서 민우회 창립 시 겪은 어려움들에 대해 말하며 향후 “지역사회 불평등한 문제들을 개선해 여성들의 경험과 감수성이 존중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경기도여성단체연합 이정아 대표는 ‘실천적 경험에서 발화되는 지역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고양파주지역 민우회가 지역에서 가장 확장된 조직력으로 여성운동을 이어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22년간 거침없이 조직변화를 시도했고 실태조사를 통해 이슈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굴된 이슈로 조례를 제·개정해 여성의 삶에 맞춘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강조했다.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 강원성별영향평가센터 박해숙 전문연구원은 여성정책 연구기관의 역할에 대해 발제했고 한국여성민우회 김민문정 상임대표는 여성의 경험과 관점으로 지역과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여성운동의 의미에 대해 발제했다.

한편 민우회는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미디어 감시단’을 발족했고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왔다. 2011년까지 여성문화제를 9회에 걸쳐 진행하고 일하는 여성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달팽이 공부방’을 개설했다. 또 생활정치 교육을 실시하고 성 평등 조례표준안을 만들기도 하는 ‘밥법’, 모임과 여성주의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 ‘따솔-따듯하고 솔직하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차에 접어드는 페미니즘 인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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