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잎 따지 말고 수분공급 적절히 해줘야”

춘천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에서는 제1기 품목별 단기교육 과정을 통해 고추재배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의 고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센터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곽기웅 연구원을 초빙하여 고추재배의 실제적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고추농사는 전문 농업인뿐만 아니라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업인에게도 익숙한 작물이지만 생산량을 높이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곽 연구원은 먼저 많은 농업인들이 잎으로 영양분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쪽 잎사귀를 따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래쪽 잎의 광합성을 이용해 위쪽 잎을 충분히 키워 놓고 순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기는 대략 60~70일 경이다. 또한 물을 줄 때 한 번에 잔뜩 주지 말고 2~3회에 걸쳐서 주되 가능한 오전 중에 주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물을 너무 많이 줄 경우 뿌리가 상해 오히려 고추가 말라죽는 일이 벌어진다. 또한 토양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므로 미리 토질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곽기웅 연구원이 고추 재배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곽기웅 연구원이 고추 재배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병충해에 대한 예방법과 해결법도 자세히 소개했다. 역병, 탄저병, 풋마름병, 세균성점무늬병, 진딧물, 담배나방, 노랑총채벌레, 차먼지응애 등 각종 병충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현재 가장 무서운 질병인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바이러스가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언제 어떻게 전염되었는지 알기 어려우며, 균류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현재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없는 안전한 종자를 구입할 것, 주변의 잡초를 제거할 것, 바이러스 발생 시 작물을 빨리 뽑아내고 토양소독을 실시할 것 등을 주문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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