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문체부 ‘문화도시’ 선정 준비위해 의견수렴
문화도시는 일상의 시민 삶 그리는 것…난개발은 약점

춘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예비단계로 시민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문화도시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춘천, 그려 봄’이라는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시민의견을 들었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지역문화진흥원 김영현 원장이 ‘문화도시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진행을 맡은 문화컨설팅 ‘바라’ 권순석 대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왔다. 

지난 11일 문화도시 형성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한 각계각층 시민들은 ‘시민의 삶이 그림이 되는 도시’, ‘지역자원을 잘 활용하는 도시’가 문화도시라면 ‘배타적인 시민의식’과 ‘난개발’은 문화도시로 가는 걸림돌이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 11일 문화도시 형성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한 각계각층 시민들은 ‘시민의 삶이 그림이 되는 도시’, ‘지역자원을 잘 활용하는 도시’가 문화도시라면 ‘배타적인 시민의식’과 ‘난개발’은 문화도시로 가는 걸림돌이라는 의견을 냈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그림을 직접 그리기보다 그림 그리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 원장은 문화도시에 도전한 전국 지자체들과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했다. 그는 타 도시의 경우 문화도시로 가기위한 ‘뜨거운 변화’에도 시민의 10%만 영향을 주고받는다며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어떤 도시가 되고 싶지 시민이 의견을 내고 삶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라는 기준으로 전문가가 만든 프로그램을 벗어나 우리의 자부심과 관계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라고 역설했다. 

권 대표는 문체부의 ‘문화도시’선정 방법과 혜택들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이 선정되면 5년간 200억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권 대표는 광주, 부산, 전주 등의 천억에서 조 단위로 투입되는 예산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사업선정을 위해 노력해 가는 과정 자체에서 배우고 얻는 게 많고, 선정된다면 국가차원의 인증을 받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의 압축 성장은 없다. 함께 겪어나가야 문화가 된다”며 수평적 운동에너지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원탁회의의 핵심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낸 의견들이었다. ‘문화도시 상상하기’, ‘문화도시로 가기위한 춘천의 강점’, ‘부족한 점이나 채워야할 점’이라는 주제를 놓고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논의했다.

이들이 그리는 문화도시는 ‘시민의 삶이 그림이 되는 도시’, ‘지역자원을 잘 활용하는 도시’,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 등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춘천의 강점으로는 적당한 도시 규모와 자연환경, 대학생과 예술인 등의 인적자원과 다양한 공연·전시들이 거론됐다. 문화도시로 나가는데 걸림이 되는 약점으로는 배타적인 시민의식, 비효율적 문화예술계 지원, 문화정보 공유 기반 부족, 자연을 훼손한 난개발 등을 꼽았다. 

권 대표는 “오늘 제기된 시민의 의견을 문화재단의 SNS등에 공개하고 문화도시 계획에 반영이 됐는지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겠다”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시민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는 ‘축제’를 주제로 2차 원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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