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 해오던 축제, 폭염·폭우 피해 올해부터 두 달 앞당겨
씨름대회·요리대회 빠진 자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지난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옛 캠프페이지 내 공터에서 진행 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올해는 막국수와 닭갈비가 한 장소에 모이는 먹거리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을 준비해 즐길 거리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8월말에 개최하던 축제를 태풍과 장마 등 기후의 악조건을 피하고자 6월로 이동하게 됐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함께하던 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분리 됐다. 향토음식요리대회도 방학을 하지 않은 요리전공대학생들의 참여가 불투명해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전문요리사의 시연회를 추가해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의 향연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 2019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에 닭갈비·막국수 무료 나눔 행사가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식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2019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에 닭갈비·막국수 무료 나눔 행사가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식을 하고 있다.

축제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불꽃쇼에 대해 시민의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홍웅기 조직부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두 개의 불꽃쇼에 소요된 비용은 약 1천300만원으로 규모대비 효과는 컸다고 한다. 또 전국 행사장에서 인기가 많은 ‘미스트롯’ 출연진은 이들이 유명해지기 전 출연계약이 이뤄져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개막축하쇼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홍 부위원장은 “요리를 해야 하는 기반시설 설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는 공연이나 시연 등의 행사 외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길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축제참가업체들 대상 ‘암행 심사’를 진행해 우수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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