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 해오던 축제, 폭염·폭우 피해 올해부터 두 달 앞당겨
씨름대회·요리대회 빠진 자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지난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옛 캠프페이지 내 공터에서 진행 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올해는 막국수와 닭갈비가 한 장소에 모이는 먹거리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을 준비해 즐길 거리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8월말에 개최하던 축제를 태풍과 장마 등 기후의 악조건을 피하고자 6월로 이동하게 됐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함께하던 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분리 됐다. 향토음식요리대회도 방학을 하지 않은 요리전공대학생들의 참여가 불투명해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전문요리사의 시연회를 추가해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의 향연을 펼치기도 했다.
축제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불꽃쇼에 대해 시민의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홍웅기 조직부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두 개의 불꽃쇼에 소요된 비용은 약 1천300만원으로 규모대비 효과는 컸다고 한다. 또 전국 행사장에서 인기가 많은 ‘미스트롯’ 출연진은 이들이 유명해지기 전 출연계약이 이뤄져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개막축하쇼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홍 부위원장은 “요리를 해야 하는 기반시설 설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는 공연이나 시연 등의 행사 외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길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축제참가업체들 대상 ‘암행 심사’를 진행해 우수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유은숙 기자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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