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 노인 대상 영상제작·편집 프로그램 개설
“아들에게 ‘소양강처녀’ 뮤직비디오도 찍어 보냈다”

지역 어르신들 중심의 미디어 제작단이 탄생했다. 

춘천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김동규)는 노년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해 ‘늘품미디어제작단(단장 박상근)’을 개설하고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 결과 1기 제작단이 구성되었다.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도심교육장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친 ‘늘품미디어제작단’은 향후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도심교육장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친 ‘늘품미디어제작단’은 향후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무원 퇴직자 중심으로 형성된 1기 제작단은 지난 10일 센터의 분원인 도심교육장에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그간 촬영분을 감상·평가하고 편집방향을 논의했다. 센터는 하반기에도 2기 제작단을 모집할 예정이며 그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해에는 서면 센터에서 수업이 진행된 관계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 2월 강원도청 인근(뉴원빌딩 5층)에 문을 연 도심교육장에서 디지털교육과 편집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한층 수월해 졌다”면서 “영상제작기술을 배워 지난 4년간 활동한 봄내요술풍선봉사단의 활동내용을 기록하고 싶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인천에서 공직을 마친 후 고향인 춘천으로 왔다는 김영애(72·장학리) 씨는 “아들에게 ‘소양강처녀’ 뮤직비디오도 찍어 보냈는데 너무 잘했다며 활발하게 활동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들어 힘이 난다”면서 매주 있는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미디어센터는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마을과 작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상설미디어 교육과 청소년 영상제작 캠프 ‘미디어람’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군부대 미디어교육을 확대하고 ‘미디어의 역기능 특강’을 실시해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접근성이 좋아진 도심교육장이 생긴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