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모임 '춘천길사랑'
담장 틈 사이로 곱게 얼굴을 내민 들장미 길을 걷거나 송암경기장 수변으로 노랗게 펼쳐진 금계국 꽃길을 걷는다. 저 멀리 어디론가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마냥 길을 걷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춘천. 이런 아름다운 길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있다. 춘천길사랑 회원들이다.
춘천길사랑은 2014년에 인터넷상의 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4천8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트레킹 모임이다. 트레킹에 참석하는 정회원, 카페에서만 활동하는 준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은 40~80여 명 정도라고 한다.
모임을 만든 임헌구(65) 회장은 “첫 트레킹 코스는 동해에 만들어져 있는 해파랑길이었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져 있는 코스인데 이 해파랑길 중간의 강릉코스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트레킹 코스를 많이 만들어 놓아서 트레킹 코스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인다.
길사랑은 제주 올레길 등 전국에 위치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땅을 찾아 다녔으며 지난 4일에는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하늘길을 45명이 다녀왔다. 또한, 길사랑의 특징이라면 회원들의 연령이 주로 40~50대가 주축이라는 것과 모임 중 음주가무는 절대 금하는 것이다. 오로지 트레킹에 집중하기 위한 길사랑만의 철칙이다.
요즘은 혼자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트레킹을 한번 나가면 3~4시간 정도 걷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몇 번만 견디면 온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가끔은 동계나 하계 때 주춤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해외로도 나간다. 2017년에는 중국의 차마고도를, 2018년에는 몽골을 다녀왔다.
“춘천길사랑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길을 함께 또는 혼자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참가비만 내면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가입은 인터넷, 전화, 문자, 카톡 등으로 가능하다.
춘천길사랑
문의 ☎010-2369-4891
정주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