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6세 이상 인구 절반 이상, 1인당 국민소득의 25% 수준으로 살아가는 빈곤층

빈부격차의 현실을 담아낸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전 세계적 찬사를 받은 가운데, 사회적 빈곤과 빈부격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의 빈곤은 어느 수준일까?

도내 빈곤 현실은 특히 시니어 계층에서 두드러진다. 도내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기초생활 일반수급자율이 전국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국민기초생활 일반수급자 수 자료분석 결과 강원도는 5만6천528명의 국민 기초일반수급자가 있으며 그 중 65세 이상 국민 기초일반수급자가 1만7천695명으로 3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31.9%), 전남(31.6%), 부산(31.3%)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국내 시니어 빈곤의 심각성은 국제지표로도 감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특히 한국은 노인의 연령증가에 따른 빈곤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66~75세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2.7%이고, 76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60.2%로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의 절반 수준인 중위소득에서 다시 그 절반 수준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시니어들이 그 만큼 많다는 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율이 전국 4위인 강원도는 더 말할 나위가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춘천시에서 공개한 2019년 5월 주민등록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대비 127명이 증가한 4만6천333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16.5%를 차지하고 있다. 여섯 명 중 한 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의회 고옥자 의원은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노인층에서 국민 기초생활 일반수급자율의 높은 현실을 감안, 춘천시의 발 빠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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