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일대 1만여 평 메밀밭 조성…“가을엔 아트 페스티벌도 개최되길”

1만여 평에 이르는 메밀밭이 강촌 일대에 하얗게 펼쳐지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강촌1리와 2리에 걸친 9천 평 대지에 메밀밭을 조성했다. 메밀밭 조성 사업은 지난해까지 몇 년 동안 서면 일대에서 이뤄졌으나, 그 일대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면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때마침 강촌에서 메밀밭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새 메밀밭을 조성할 장소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춘천시에도, 강촌 주민들에게도 좋은 일이 됐다.

강촌 일대에 새롭게 펼쳐진 만여 평의 메밀밭. 사진=정재억 시민기자
강촌 일대에 새롭게 펼쳐진 만여 평의 메밀밭.       사진=정재억 시민기자

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사업이었지만 시 관광과에서도 원두막 두 동과 물레방아, 솟대 등을 지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강촌 주민들과 함께 메밀밭 조성에 힘쓴 강촌2리 정재억 이장은 “매년 봄가을로 1년에 두 차례 메밀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봄에 심는 메밀은 경관용으로만 이용되고, 가을에 심는 메밀은 경관용으로 이용된 뒤 수확돼 주민들의 소득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장은 올 봄 강촌에서 열린 ‘거리미술축제’에 이어 오는 가을에는 메밀밭 일대에서 미술 뿐 아니라 모든 예술을 망라한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되길 소망하고 있다. 현재 시와 시의회에 건의한 상태이며 8월에 관련 예산이 확정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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