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역, 정비구역 해제여부 찬반 투표 돌입…이달 중 결론
3구역, 재개발 진행되지만 일부 주민들과 법적 마찰 계속

약사촉진4구역의 정비구역 해제를 놓고 주민 찬반 투표가 이뤄진다.

약사촉진4구역 정비사업은 약사동 43-1번지 일대 8만5천965㎡에 아파트 등을 건축하는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 2013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16년 9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약사촉진4구역 조합은 2016년도 사업시행계획 총회 당시 정비사업비가 2013년도 조합창립 총회 당시 정비사업비보다 증액되었음에도,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의결한 후 춘천시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사업시행 인가 취소처분을 받아 현재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약사촉진3구역 내 텅 빈 연립주택의 모습.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약사촉진3구역 내 텅 빈 연립주택의 모습.

이러한 경위로 약사촉진4구역 내 토지등소유자의 30% 이상이 재개발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면서 오는 19일까지 이를 놓고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정비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는 305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대하면 정비구역은 해제된다. 시정부는 이달 25일 투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약사촉진3구역 역시 조합 측과 일부 주민 사이에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에 재개발을 반대했던 주민들에 대해 조합 측이 재결자산감평가의 20% 인상액을 제시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재개발이 추진됐으나, 10여 명의 주민들이 끝까지 재개발을 반대하며 남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9월초 아파트 착공을 목표로 현재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을 제외하고 부분 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주민들과의 협의와 법적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10여 명의 약사촉진3구역의 주민들은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며 매주 수요일마다 시청 앞에서 묵언시위를 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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