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확대 이전…환자 위한 새 프로그램도 신설
춘천역 등 주요 장소에는 전동 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도

춘천시가 춘천시보건소 산하 치매안심센터를 새롭게 단장했다.

시는 춘천시청 별관 가건물에 위치해 있었던 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를 리모델링된 옛 춘천중앙병원 자리(석사동 스무숲길 4-46)로 지난달 26일 이전하고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남춘천역 역사에 설치된 전동 휠체어 및 전동 스쿠터 급속 충전기.
남춘천역 역사에 설치된 전동 휠체어 및 전동 스쿠터 급속 충전기.

검진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카페 등으로 구성된 센터에는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총 17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돼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과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60세 이상 노인과 실종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름과 연락처 등이 기재된 인식표를 발급해 주며, 실종 위험이 있는 장기 요양인정 대상자에게는 환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배회 감지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센터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른 춘천의 등록 치매환자가 지난 5월 기준 2천100여 명, 치매 추정 인구는 4천700여 명인 것을 감안해 시정부는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 일반 노인을 위해 운영돼 왔던 치매예방교실과 더불어 치매 고위험 노인을 위한 ‘인지강화교실’, 치매 발견 초기 노인의 치매 진행을 늦추는 프로그램인 ‘쉼터’ 등을 신설한 것이 그것이다.

센터는 치매환자의 가족은 물론 치매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열린 가족카페’와 가족 프로그램, 자조모임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예방교실과 가족프로그램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장애인과 노인 가운데 전동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춘천역, 남춘천역,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주요 장소 32곳에 전동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2시간 이내로 충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는 체계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장애인 종합 10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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