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가시나들’, ‘마사와 니키’, ‘우리들’ 상영…“차별을 넘어 용기를”

성평등과 사회정의를 위해 20년간 지역공동체로서 활동한 춘천여성 민우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민우영화제’를 열었다. 

지난 24일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 강연실을 빌려 여성과 남성, 그리고 모든 세대가 보아도  좋을 만한 영화 세 편을 상영했다. 

춘천여성민우회는 창립 20주년기념으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영화제를 지난 24일 강원대학교에서 열었다. 마지막 상연작 ‘칠곡가시나들’ 감상을 위해 모인 민우회 회원들.
춘천여성민우회는 창립 20주년기념으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영화제를 지난 24일 강원대학교에서 열었다. 마지막 상연작 ‘칠곡가시나들’ 감상을 위해 모인 민우회 회원들.

올 2월 개봉된 김재환 감독의 ‘칠곡가시나들’이 영화제의 스타트를 끊었다. ‘칠곡가시나들’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리네 부모와 할머니를 떠올리게 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 할머니들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진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두 번째 영화 ‘마사와 니키’는 남자들이 우세한 ‘스트릿 댄스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댄서 듀오팀을 그렸고 ‘우리들’은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외로움과 우정 그리고 갈등을 그린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학을 시작한 대학에서 평일에 진행하고 연속적으로 상영해 모두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시선을 제시해 주는 영화선정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민우회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논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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