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졸업한 선배를 보며 자긍심과 보람을 느껴요"
1학년 문화콘텐츠과, 2학년부터 영상방송·만화창작·애니메이션과로 나뉘며 전공심화

안녕하세요? 《춘천사람들》입니다. 저희는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과 춘천 지역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부모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 애니고)가 개교 1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김현진 애니고 학부모회장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가워요.

애니고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개를 부탁합니다.

우리 학교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생긴 애니메이션 특성화 고등학교예요. 2010년 문화콘텐츠 창의 인재 육성 사업을 통해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함께 설립되었지요. 강원도 출신 50%, 타 지역 출신 50%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고 춘천 출신의 학생은 반에서 한두 명 정도입니다. 춘천에 위치하고 있지만 춘천 내 다른 학교와는 구성이 좀 다르지요. 그래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애니고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애니고는 한 학년 정원이 60명이에요. 1학년 때는 전원이 문화콘텐츠과에 소속되지요.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선배들의 활동을 보고 배우면서 2학년에 세부 전공을 선택하게 돼요. 현재 전공은 영상방송과,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 3가지예요. 영상방송과에서는 전반적인 방송활동에 대해 배우고, 만화창작과에서는 웹툰작가나 만화작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가지요. 애니메이션과는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를 컴퓨터로 작업하는 법을 주로 배워요.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눠지게 되는데 이후에도 진로를 바꾸고 싶으면 전과가 가능해요.

재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입학 전 공동생활에 대한 자세와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재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입학 전 공동생활에 대한 자세와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매우 만족하는 편이에요. 이번에 우리 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았어요. 지금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기념 전시회를 하고 있지요. 많은 선배들이 관련 대학에 진학했거나 관련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지요. 중학교 때부터 다져 왔던 꿈을 이어주는 중간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사실을 재학생들이 직접 목격하기 때문에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기숙사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가끔 있어요. 공동생활에 대한 자세와 각오를 다지고 입학하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애니고에 진학하려는 친구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애니고의 입학 경쟁률이 4:1 정도 돼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일단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성적관리와 실기연습을 병행해야 해요. 현재 성적 50%, 실기 50%가 반영되는데 면접 등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요. 미술 관련 특성화고등학교가 많이 있지만 학교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조금씩 달라요. 애니고에서 원하는 실기를 미리 조사해서 준비하는 것도 필요해요.

애니고의 발전을 위해 교육청이나 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애니고가 최고의 시설을 지원받고 있는 건 분명해요. 하지만 학생 수 대비 교사수가 조금 적은 편이에요. 왜냐하면 애니고의 선생님들은 일반 선생님과 달리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사 수급이 힘들거든요. 전문적인 외부강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합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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