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무슬림 18억 명… 전략적 관광 유치 중요해”
“구체적 방안도 없이 핑크빛 미래만 그려선 안 돼” 반론도

춘천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강원권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활성화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제2의 ‘한한령’에 대한 우려가 감도는 가운데, 무슬림을 핵심 대안시장으로 보고 이에 맞는 새롭고 적절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무슬림 관광객 유치는 권역별로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등 총 6개로 나눠져 있으며, 강원권을 대표하는 지역은 춘천이다. 

지난 2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무슬림 관광유치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2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무슬림 관광유치 설명회가 열렸다.

김형준 한국관광공사 아시아 중동팀 팀장은 설명회에 참여한 방청객들에게 “왜 우리가 무슬림에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무슬림은 18억 명의 거대 신흥 시장으로, 향후 60년 뒤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될 것이며, 전 세계 무슬림의 관광시장 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0년에는 246조5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무슬림에 대한 전략적 관광 유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 사업을 중점으로 한 지자체 및 업계(요식업, 숙박업 등)의 무슬림의 대한 전반적 이해도 제고와 무슬림 친화 인프라 개선 및 확충을 위한 공동 협업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D&G투어 김은혜 대표는 이웃나라 일본의 무슬림에 대한 우수한 관광정책 사례를 언급하며, “문화 차이 등 복합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한국도 충분히 무슬림 관광 유치가 가능하며 최근 한류, 의료관광 등은 무슬림들에게 각광을 받기에 좋은 경제적, 문화적 발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설명회를 듣던 한 시민은 “너무 결과주의적인 설명회인 것 같다. 당연히 유치가 되면 좋겠지만 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며, 현재 춘천시와 한국관광공사의 모습은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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