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빚진 마음 내려놓아 홀가분하다”

정선이 고향인 전윤호 시인이 그의 펜으로 정선을 노래했다. 지금 기억하는 고향 정선과는 다르지만 마음이 머무는 곳을 다시 찾으며 시를 썼다.

1964년 정선에서 태어난 전윤호 시인은 강원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춘천과 인연을 맺었다. 그때 만난 은사 최돈선 시인의 권유로 글을 쓰게 됐다. 그는 시를 통해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그 날카로움을 위트로 포장하며 그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전 시인은 “글을 쓰는 게 직업인 사람이다. 하루 두 편 정도로 많이 쓰는 편인데 그에 대한 자부심도, 부끄럼도 없다. 그저 시인이라 시를 쓴다”고 말했다. 

시집 《정선》
시집 《정선》

출판기념회는 좀처럼 하지 않지만 시집 《정선》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어 지난 5일 석사동 카페 ‘예부룩’에서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에게 정선이라는 시집의 의미는 “마음의 빚을 내려놓은 것 같은 홀가분함”이라면서 이제는 춘천의 시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세상의 모든 연애》 외에도 다수의시집을 낸 그는 올해만 세 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고향의 빚진 마음을 갚는 심정으로 쓴 그의 시집 《정선》은 우리 모두의 고향으로 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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