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소통채널, 개선은커녕 지적에도 ‘낮잠’
춘천시 소통채널, 개선은커녕 지적에도 ‘낮잠’
  • 유용준 기자
  • 승인 2019.07.15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광고성 등 부적합 게시물 그대로 ‘방치’
새 소통채널 ‘봄의 대화’ 홍보 …“기존 게시판 관리도 안 되면서”

《춘천사람들》은 지난달 3일 제176호 기사를 통해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지적한 바 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해당 게시판에는 ‘노무현 대통령 돈먹꼬 짜살한 민주화’, ‘광주 5·18 반역이다’ 등의 제목을 한 게시물들과 ‘돼지악취 Zero선언 최고의 산자수’, ‘각종 방수 공사 합니다’ 등의 광고성 게시물들이 버젓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러한 게시물들의 숫자도 적지 않아, 5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게재된 전체 게시물 31개 가운데 단 4개만이 게시판 목적에 적합한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춘천사람들》의 보도 후에도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춘천시는 해당 게시판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춘천사람들》은 지난 제176호 기사에서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면서 해당 게시판의 모습을 지면에 실었다.
《춘천사람들》은 지난 제176호 기사에서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면서 해당 게시판의 모습을 지면에 실었다.
해당 게시판은 삭제되는 게시물의 유형에 대해 공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삭제 등의 게시판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당 게시판은 삭제되는 게시물의 유형에 대해 공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삭제 등의 게시판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춘천사람들》이 기사를 통해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문제로 삼았으나, 해당 게시판에는 게시판의 목적과 맞지 않는 글들이 삭제되지 않은 채 버젓이 남아 있다.
《춘천사람들》이 기사를 통해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문제로 삼았으나, 해당 게시판에는 게시판의 목적과 맞지 않는 글들이 삭제되지 않은 채 버젓이 남아 있다.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최근 모습. 달라진 것 없이 광고성 게시물들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춘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최근 모습. 달라진 것 없이 광고성 게시물들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게시판은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명예훼손 글’, ‘광고성 글’, ‘해당 게시판의 목적에 맞지 않는 글’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유의사항을 공지하고 있지만, 지난 기사에서 지적의 대상이었던 게시물들이 삭제되지 않은 채 있음은 물론, 최근에도 목적에 맞지 않는 게시물들이 여전히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게재된 글들을 보면 ‘렌트카’, ‘방수’, ‘진드기제거’, ‘돼지악취제거’ 등의 광고성 게시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게시판 관리 담당 관계자는 “게시판에는 본인 인증을 하고 글을 쓰게 돼 있기 때문에 광고성 게시물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삭제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게시판에 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민원 등 연락이 올 경우에 한해 자체 판단해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적 사항이었던 민원 게시판의 통합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기사에서 ‘시민정부에 바란다’ 게시판과 ‘공개민원’ 게시판 등 민원 게시판이 중복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으나, 해당 창구들은 아직까지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게시판 담당자는 “두 게시판의 성격이 다르다”며 “‘공개민원’ 게시판은 중앙정부의 ‘국민신문고’를 거친 뒤 시정부에 민원이 전달되도록 하는 게시판이라 그 전달 기한도 2주에서 한 달이 걸리는 반면, ‘시민정부에 바란다’ 게시판은 시정부에 민원이 직접 전달되도록 하는 게시판이라 전달 기한이 1주일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시정부는 시민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보다 손쉽게 수렴할 목적으로, 온라인 소통 플랫폼 ‘봄의 대화’를 만들었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민 A 씨는 “기존의 게시판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춘천시가 일을 벌일 생각만 하지 말고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구분해 일의 순서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유용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