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6회 춘천영화제,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묻다
[기고] 제6회 춘천영화제,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묻다
  • 프로그래머
  • 승인 2019.07.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준 (춘천영화제 프로그래머)
임준 (춘천영화제 프로그래머)

그간 한국에도 독립영화제들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최근 그 영화제들의 색깔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관광자원 활용이나 홍보의 비중이 높아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장편독립영화는 상영이 줄고, 단편영화나 시즌 영화 상영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오는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사흘간 제6회 춘천영화제가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춘천시민의 참여도를 높이면서도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 온 장편독립영화의 활성화에 집중한다. 

오늘의 춘천영화제가 있게 한 고(故) 이성규 감독의 유지 또한 ‘한국 독립영화의 부흥’이었다. 춘천영화제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좋은 독립영화를 볼 기회가 적었던 춘천 시민을 위한 본격 장편독립영화제를 지향한다. 그렇기에 이번 춘천영화제의 부제도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다. 최근 2년간 제작된 영화들 중 수작의 장편독립영화를 선정해 본선경쟁으로 진행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권위 있는 심사위원단도 위촉한다. 

더불어 이번 영화제는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다가간다. 이미 20여 명의 시민패널단을 모집해서 영화 교육과 시민기자단 활동을 시작했고, 시민패널단은 본선 경쟁작 심사에 일반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사단법인 춘천영화제의 설립 취지문에도 담겨있듯이, 이번 영화제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춘천과 강원도의 영상산업의 미래세대 발굴과 양성을 위해 청소년 단편영화 섹션도 신설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8월 초까지 작품을 모집해 본선 경쟁작을 선발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과 GV행사(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상과 함께 상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춘천영화제는 이번에 ‘한·중·일 평화 영화 상영’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예술 문화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 밑그림을 준비하는 평화 춘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분단국가인 한반도와 한·중·일 평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매년 확대해서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춘천영화제는 여름밤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줄 특별영화제를 KT&G 상상마당 춘천과 공동 주관하여 진행한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매일 저녁 상상마당 춘천에서 진행되며, 2018년~2019년 저예산 영화로 개봉한 흥행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한다. 

이 외에도 영화제는 춘천 영화 발전을 위한 ‘춘천영화제 포럼 및 영화인의 밤’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준비 중이다. 기존의 영화제가 단순한 영화 상영 위주였다면, 제6회 춘천영화제는 와서 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