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민이 춘천 시민에게 전하는 다양한 사연 모음

어릴 적 이 과일을 우리는 고야라고 불렀다. 해마다 장마철에 익어서 벌레도 많았고 짓무른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복상과 고야는 어두운 밤에 먹어야 하는 거여”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단백질 섭취가 충분치 않았던 시절 얘기다. 고야를 한입 베어 물었는데 손에 남은 반쪽에서 애벌레 한 마리가 나오면 입에 있던 반쪽도 버리고 말면 그만인데, 애벌레가 반만 보이면 난감해지곤 했다. 참 오래된 이야기다. 요즘엔 고야나무 보기가 힘들어졌다. 예전의 아름다운 추억마저 사라져가는 듯하여 아쉬움이 더한다.

장진석(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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