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해부학 팝업북 《인체탐구》 등 전시
상설 그림책 전시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도

회오리가 돌고 꽃들이 살아나는 책을 본 쌍둥이 자매들은 책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찾은 삼청동 도서관에서 엄마와 아이들은 전시된 팝업북(책을 펼치면 그림 등이 튀어나오고 움직이게 만든 입체 그림책)을 둘러보며 평소보다 즐겁게 책을 보고 있었다.

시립청소년도서관(관장 김태경)은 여름방학을 맞이하며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도서관 1층 종합자료실에 ‘신기하고 놀라운 팝업북의 세계’ 전시를 준비했다. 환경동화 《펭귄포포》시리즈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해부학 팝업북 《인체탐구》 등 10종 16권이 특별전시 되고 있다. 특히 팝업북의 대가라 불리는 로버트 사부다와 메튜 레인하트의 작품도 여러 개 전시되며 엄마들의 기대를 모았다.

삼청동 시립청소년도서관은 방학을 맞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팝업북 전시를 8월말까지 연다.
삼청동 시립청소년도서관은 방학을 맞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팝업북 전시를 8월말까지 연다.

근화동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을 찾은 윤종미 씨는 “책에 한참 흥미를 붙이는 6살 쌍둥이 자녀가 아주 흥미 있게 본다”면서 전시를 반겼다. 

도서관은 “지금은 새 책이지만 팝업북이 심하게 훼손될 경우 재구입해 전시 기간 내 비치할 예정”이라며 “어린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방학을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립청소년도서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로비에서 상설 그림책 전시를 진행하고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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