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리 600평에 약 3톤 수확…이웃과 나누고 판매해 사업기금도 마련
감자 캔 자리 배추심어 가을 ‘김장나눔행사’ 준비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 위로 잘 여문 감자가 밭 위로 올라오자 주워 담는 손길이 분주하다. 춘천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원창리 ‘샬롬 하우스 요양원’ 앞에는 새마을운동 춘천시지회(회장 윤희섭)가 땅을 무상 임대해 감자를 심은 새마을농장이 있다. 잘 여문 감자는 지난 18일 오전 지회 회원 약 50여 명의 손길이 모여 수확됐다. 약 600여 평에서 수확된 감자는 3톤가량이며 일부는 독거노인에게 나누어 주고 일부는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지회 소속 부녀회의 사업 기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감자 캐기 행사에 참여한 근화동 ‘가람 어린이집’ 아이들이 감자를 주워 담고 있다.
감자 캐기 행사에 참여한 근화동 ‘가람 어린이집’ 아이들이 감자를 주워 담고 있다.

지회는 감자를 캐고 난 밭에 김장을 위한 김장용 배추를 심을 계획이다. 배추는 가을에 수확해 지역아동센터나 이웃과 나누는 ‘김장나눔행사’에 사용된다.

이날 원창리 감자밭에는 어른 회원들 뿐 아니라 춘천 내 어린이집들도 체험을 위해 참여했다. 감자 캐기 체험을 하러 온 아이들은 트랙터가 캐 놓은 감자를 다시 한 번 호미로 골라내 양파주머니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윤 회장은 “모래가 섞인 밭이라 감자 수확이 좋다”면서 “부녀회에서 아침부터 나와 일하고 새참으로 봉사하는 등 이들의 수고로 이뤄진 행사”라면서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0kg에 만원인 감자는 새마을운동 춘천시지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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