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산면, 남면, 사북면 등 5개 지역 소멸 ‘고위험’ 단계
퇴계동도 소멸위험 보통단계에서 주의단계로 높아져
시 인구수 꾸준히 감소, 지난 6월말 28만 명 ‘턱걸이’

가임여성 수를 기준으로 한 지표에 따르면 북산면, 남면, 사북면 등 춘천 대부분의 지역이 소멸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춘천시의 읍·면·동별 지방소멸위험 분류 현황은 춘천 25개 읍·면·동 중 21개가 지방소멸위험 주의단계 이상인 것으로 분류됐다. 소멸 위험단계는 20~39세 가임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나눈 지표인 소멸 위험지수에 따라 1단계인 소멸 위험 매우 낮음부터 5단계인 소멸 고위험 단계로 나뉜다. 소멸위험지수에 따라 1단계(소멸위험 매우 낮음) 1.5 이상, 2단계(소멸위험 보통) 1.0~1.5 미만, 3단계(주의단계) 0.5~1.0 미만, 4단계(소멸위험 진입) 0.2~0.5 미만, 5단계(소멸고위험지역) 0.2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지역 읍·면·동 가운데 북산면(0.095)·남면(0.114)·사북면(0.157)·서면(0.177)·동산면(0.199)은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나왔는데 동산면은 올해 처음으로 지정됐다. 춘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퇴계동도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소멸위험 보통단계였지만 올해 0.979로 소멸위험 주의단계로 높아졌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전입장려금, 집단전입 대상 춘천사랑상품권 지급,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시민 주도의 상향식 인구정책을 수립하고 양육지원 서비스 강화와 귀농·귀촌 활성화도 시행해 인구 증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는 올해 초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 ‘춘천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지역 대학생들이 주소를 춘천으로 이전할 시 학기 당 1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새내기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회의에 이어서 8월 한 달간 공모전을 통해 인구 증가를 위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의 노력에도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춘천 인구는 내국인 기준 전월 대비 77명 줄어든 28만5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 5월을 제외하고는 인구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시는 2년 만에 다시 27만 명대로 진입하게 된다.

춘천에서 4년째 자취생활 중인 임찬우(25) 씨는 “경기도의 청년수당 등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장려금 지원이 많고 춘천의 전입 장려금이 다른 지역보다 많지도 않다”며 전입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또한 “시가 젊은층의 유입을 원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편리한 대중교통 마련 등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이재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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