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대신 집에 머물게 하면서 제공하는 재가(在家) 돌봄 서비스
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 “효자주공8단지로 시작해 확대할 계획”

춘천에서도 ‘커뮤니티 케어’가 실시될 예정이다.

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은 관내 사회복지 유관 기관과 ‘커뮤니티 케어’의 잠정적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커뮤니티 케어 하우스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커뮤니티 케어란 지역사회가 노인이나 장애인, 노숙인, 정신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돌본다는 뜻으로, 이들을 요양원이나 관련 시설 대신 집에 머물게 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보살핌을 받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 개념도(위), 서비스 개념도(아래) .그림=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
사업 개념도(위), 서비스 개념도(아래).      그림=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

춘천효자종합사회복지관은 이러한 ‘재가(在家) 돌봄’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의 ‘커뮤니티 케어’라는 명칭 뒤에 ‘하우스’를 붙였다. 제대로 된 재가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수리 등 집에 대한 지원도 같이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효자종합사회복지관은 2022년 5월 31일까지 연도별로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1차 년도에는 효자종합사회복지관이 위치한 ‘효자주공8단지’ 아파트 단지 내 20세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2차 년도에는 해당 아파트 단지 내 대상을 10세대 확대한다. 3차 년도에는 해당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타 권역 주민까지로 대상을 확대해 10세대를 더 포함, 총 40세대가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주택’과 ‘휴먼서비스’의 결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내 60여 곳의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주거서비스’, ‘맞춤형 보건재활서비스’, ‘맞춤형 돌봄 서비스’, ‘맞춤형 사례관리’, ‘커뮤니티 케어 통합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수혜 대상은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준비하는 노인’, ‘재활병원 요양입원 환자 중 재가복귀를 원하는 환자’, ‘자립 의지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정착하고자 하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 중이나 지역사회 내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장애인’ 등이다.

한편 커뮤니티 케어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복지형태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커뮤니티 케어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초 집수리 사업과 방문의료 서비스 제공, 전국 2천여 개 병원과의 서비스 연계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노인, 장애인, 노숙인, 정신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2년 동안 커뮤니티 케어 선도 사업을 실시할 8개 지자체를 선정하기도 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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