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무용, 수변으로 옮긴 음악…5일 간의 축제 완성
“춘천지역에 기반한 사단법인에 걸맞게 더욱 힘쓸 터”

치켜든 손끝에서부터 시선은 흐른다. 가락을 호흡으로 타고 영혼을 그리듯 춤을 풀어낸다. 

6일 춘천아트페스티벌의 초연은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무대였다. ‘서울교방’의 고전 가무악과 여전사의 강인한 정신을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담아낸 여성무용수들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개막공연 종료 후 극장 로비에 준비된 리셉션 장에서는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사단법인 텐스푼으로 전환됨을 선포하고 13년간 축제의 포스터를 기부한 황효창 화백이 초대이사장으로서 환영사를 전했다.

6일 아트페스티벌의 개막작인 Ninety9 Art Company의 ‘장미의 땅:크루드의 여전사들’중 한 장면. 사진제공=춘천아트페스티벌
6일 아트페스티벌의 개막작인 Ninety9 Art Company의 ‘장미의 땅:크루드의 여전사들’중 한 장면.       사진제공=춘천아트페스티벌

5일간의 여정은 지난 10일 인형극장 야외무대에서 음악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18번째 축제의 무용공연은 축제극장 몸짓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7일 ‘리틀엔젤스 예술단’ 공연은 문화예술회관의 600여 석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음악공연을 위해 인형극장으로 향한 9·10일은 야외 수변 무대를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된 춘천시민마켓협의회 셀러와 지역 대표 상품 판매자들의 참여로 이뤄진 ‘주인장場’은 시민에게 편의와 볼거리, 살거리를 제공했다. 국악기와 양악기의 콜라보로 매력을 더한 ‘퓨전음악’과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에 장단을 타며 발을 구르는 순간 여름을 달군 태양은 붉은 노을을 남기고 무대 뒤편으로 넘어갔다.

춘천아트페스티벌 관계자는 “전문가 중심 인력 50여 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철저한 사전준비와 수개월간의 치밀한 계획으로 이뤄지고 있는 축제”로 “춘천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내년에는 춘천시민을 더욱 만족시킬만한 작품 구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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