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문제 심각…인구 더 많은 원주보다 쓰레기 발생량 60% 더 많아”
지속가능발전 위한 ‘문학도시’ 발제 등 환경 밖으로 범위 확대 제안도

 지난 13일 춘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워크숍이 개최됐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과제와 비전’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날 워크숍은 관계자 발제와 전·후반기 사업현황 보고,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운영위원회 회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발제는 허대영 협의회 상임대표와 한창희 춘천시 자원순환 담당관, 서대선 춘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맡았다.

강원예총 및 강원문협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허대영 대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방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도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지난 13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운영위원들과 관계 공무원들.
지난 13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운영위원들과 관계 공무원들.

특히 춘천을 ‘문학도시’로 만들 것을 강조하며, “춘천문학 집대성, 춘천문학관 건립, 춘천문학공원 운영 활성화, 문학작품에 대한 출판 지원 확대, 문학작품의 작가와 배경지에 대한 토착화 작업,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으로 문학의 저변 확대, 문학적 작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한 조직 구성” 등을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한창희 담당관은 춘천의 쓰레기문제를 언급했다. “소각·매립 쓰레기는 2012년도 158톤(일)에서 2018년도 184톤(일)으로 증가했다”며, 인구 증가는 3.2%에 그쳤으나 쓰레기는 16.2%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용품 역시 2012년 20.8톤(일)에서 2018년 27.7톤(일)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배출량은 늘었으나,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버리는 방법이 미흡한 탓에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 비율은 41%뿐이며 나머지는 소각·매립된다고도 밝혔다.

또한 “‘폐기물 매립장’의 현재 사용률이 79%에 달하며, ‘폐기물 소각장’의 경우 1일 최대 처리용량이 170톤이나 이미 하루 소각량이 165톤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도 언급했다.

서대선 사무국장은 발제를 통해 이러한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식 함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2016년도 강원도 쓰레기 발생량과 처리 현황을 나타낸 자료를 통해 당시 춘천의 쓰레기(생활폐기물) 발생량이 430톤(일)인데 반해 춘천보다 인구가 많은 원주의 쓰레기 발생량이 268톤(일)인 점을 주지시키며, 원주의 경우 이미 5~6년 전부터 ‘자원순환강사’를 양성했고, 이들이 원주의 각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자원순환강사의 필요성을 느낀 춘천환경운동연합에서도 춘천지역 자원순환강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5월 학교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발제와 사업현황 보고를 마친 뒤, ‘협의회 회원 구성 안’과 ‘춘천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시민 운동 네트워크 구성 제안 안’을 의제로 삼아 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2월 2019년도 2차 정기총회에서 정관 문제 등을 이유로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조직을 새로 정비하기로 의결했고, 그에 따라 조직이 새롭게 꾸려졌지만 아직 운영위원회 10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협의회 구성원이 없다는 것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협의회는 50명의 회원을 목표로 관내 각 단체(단체별 대표 1인)에 협의회 참가를 제안할 예정이다. 개인 회원도 전문가에 한해 10% 모집한다. 회원 구성 결정은 9월 운영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춘천 쓰레기문제와 관련해, 오동철 운영위원장은 “춘천 쓰레기문제 해결과 자원재활용을 위한 범시민 운동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을 관내 시민사회단체들에 제안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운영위원회는 9월초까지 해당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범시민운동을 가을에 있을 100인 토론 등 정책 아고라와 연계시키는 것을 추진키로 의결했다.

유용준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