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민이 춘천 시민에게 전하는 다양한 사연 모음

여행 버킷리스트 중에 인도네시아는 단 1%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다. 발리가 곧 인도네시아,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섬이 많은 나라의 섬이라는 정도의 무지에 가까운 정보 외에는 아는 바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여행사 대표가 보여 준 사진 한 장에 속된 말로 ‘훅’가서 짐을 싸고 말았다. 수영선수 박태환과 마지막 글자만 다른 우리집 남자 마린보이 박! 물에 뛰어든 순간, 배 위에 앉아 안절부절 하고 있는 나를 이미 잊은지 오래다. 바다거북 찾아 삼만 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이 빛나는 순간을 맞았다. 함께 유영하던 그 순간의 벅찬 감동에 취해 배 위로 올라오며 그 녀석들 봤다는 남편의 목소리가 흥분되어 떨린다. 숨쉬기 위해 바닷물 위로 내민 머리만 본 나도 들떠 있었는데 왜 안 그렇겠는가? 당분간은 남편이 롬복에서 펼쳤던 영웅담 같은 이야기를 들을 각오가 되어 있다. 이미 나는….

김남순(신사우동)

종이비행기 사연 보내실 곳

* 이메일 : chunsaram@daum.net

* 카카오 톡 ID : chunsaram11(이충호 편집인 개인톡으로 연결됨)
(카톡 친구찾기에서 위 ID를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