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주최 토론회 200여 명 참석…5·18 관련 단체들 항의 집회
“춘천이 직면한 문제들과 동떨어진 거시적인 내용의 발제” 지적도

춘천시 김진태 국회의원과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춘천의 미래, 제2경춘국도 성공적 착공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지난 22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개최됐다.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토론회는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과 최재성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발제 및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의 순서로 구성됐다.

김재진 연구위원은 ‘제2경춘국도와 춘천시 교통망 확충 과제’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제2경춘국도의 3가지 대안 노선인 청평·가평 근접 통과노선, 남이섬 근접 통과노선, 남이섬 우회 통과노선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한 뒤, 강원 북부권역의 발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과 사업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석사사거리부터 국립춘천박물관까지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5·18 농성단’ 단원들과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회원들.
석사사거리부터 국립춘천박물관까지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5·18 농성단’ 단원들과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회원들.

이어 제2경춘국도와 춘천 외곽 순환도로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용산~당림 간 도로 건설을 추진하여 지역 주민과 외부 관광객의 통행상의 불편을 제거하고 지역균형발전의 효과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책임연구원은 ‘SOC예산의 효율적 투자규모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적정 SOC 투자 규모를 추정하면 2018~2022년 5년 동안 총 234.9조~252.9조원의 투자 소요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SOC 예산 1조원 투자시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2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천5백억원으로 분석되었으며 총합은 3조원에 가깝게 산출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의 발제는 춘천이 직면한 문제들과 동떨어진 거시적인 내용이어서 제2경춘국도라는 SOC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사퇴 및 처벌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이하 5·18 농성단)’은 춘천을 방문하여 춘천의 ‘춘천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와 함께 김진태 의원에 대한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0여 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기도 한 ‘5·18 농성단’은 시민 토론회가 개최되는 시각과 같은 시각인 오후 2시 석사사거리에 집결하여 시민 토론회가 열리는 국립춘천박물관까지 행진한 뒤 박물관 내 공원에서 1시간가량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시위에는 해당 단체들과 주변에 있던 일반 시민 등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건물 쪽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경찰이 막자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원5·18민주화운동동지회 최윤 회장은 춘천의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았으며, 5·18 농성단 단원 일부와 함께 김진태 의원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김진태 의원 사무실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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